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급락하고, 주요 통화가 반등하는 등 외환시장도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오늘의 하루 5분 경제 브리핑에서는 주식, 환율, 물가, 정책 등 핵심 이슈 5가지를 정리해드립니다.
1. 美 물가 둔화와 자산 매도 재개에 달러 급락
간밤 달러-원 환율(BGN)은 달러 약세 흐름에 따라 전 거래일보다 약 17원 하락한 1,454원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미국 주식과 장기채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는 장중 1.7%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엔화, 유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6월 이후부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BBH는 “이번 CPI 둔화는 연준이 시기적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명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트럼프, ‘관세는 전환기 비용’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전환기 비용과 혼란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0% 기본 관세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국가나 기업에 유연하게 예외를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향후 3개월 내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당한 수준의 추가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무역 불확실성 속에 기업 발주가 보류되고 있으며, 글로벌 교역 둔화,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 현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관세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 요인”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3. 美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둔화… 관세 영향은 아직
3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고, 헤드라인 CPI는 0.1% 하락하면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음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중고차, 항공료, 호텔비 등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까지 하락하며 전반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품군에 대한 관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나,
향후 몇 개월 내 영향을 본격적으로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 슈미드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억제가 우선”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의 책무 중 인플레이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미 국채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 대해 “분 단위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동성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연준이 경계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5. 트럼프 감세 및 부채한도 상향안 탄력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주도하는 대규모 감세 및 부채한도 상향 계획이
정치적 조율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찬성 216표, 반대 214표로 예산안이 통과되며,
향후 10년간 최대 5.3조 달러의 세금 감면과 부채 한도 5조 달러 상향이 포함된 후속 패키지가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 협상 없이 자체 입법 추진 가능성을 확보했으며,
트럼프의 정책 기조인 ‘감세와 투자 유인’을 중심으로 한 경제 방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요약
오늘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물가 둔화와 자산시장 조정, 트럼프의 관세 및 감세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로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더불어 외환 및 채권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