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은 무역 갈등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긴장감 속에서 달러 약세가 재개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입장 표명, 중국의 협상 여지 언급, 캐나다 통화정책 동결 등이 동시에 시장 심리를 흔들며 투자자들의 대응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꼭 알아야 할 5가지 글로벌 경제 이슈를 정리합니다.
1. 무역전쟁 우려에 달러 약세 재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하락한 1,415원대에 마감하며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도 장중 0.8% 가까이 하락해 2024년 10월 초 이래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ING는 최근 반도체 및 전자제품 관세 유예 등으로 원화 강세가 있었지만,
무역 협상 교착과 정치적 공백이 다시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낙관론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 파월 “기다릴 여유 있다… 연준 풋은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에 따른 일시적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가 연준 상방 시나리오보다 강하게 작용했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
경기둔화와 고물가의 동시 진행 가능성도 인정했습니다.
특히 중앙은행이 시장 하락 시 적극 개입하는 '연준 풋(Fed Put)' 전략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No)”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3. 중국, 미국이 ‘존중’ 보이면 협상 열려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상호 존중과 일관된 태도, 비방 중단”을 전제로 협상 참여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또한 대중국 제재 완화, 반도체 수출 통제 해소,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하는 협상 대표 지명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소식에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4% 강세, 중국과 연관된 통화인 호주달러는 0.7% 반등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4. 아폴로 “침체 유도해 금리 낮추는 건 위험”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경기 침체를 유발해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접근은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기침체는 세수 감소와 실업수당 확대 등 정부 지출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순효과가 오히려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이라는 명분으로 경기 침체를 용인하는 시나리오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안정성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5. 캐나다 금리 동결, 중국은 美 대신 캐나다산 원유 수입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며 향후 통화정책은
“무역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OC는 구체적 가이던스 대신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접근을 제시했으며,
“글로벌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캐나다 경제는 2분기부터 1년간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미국산 원유 수입을 90% 가까이 줄이고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무리 요약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전선, 연준의 대응 방식, 원자재 흐름 등 다방면에서 구조적 긴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는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와 정책 판단에 대한 신중함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