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EU·미국 간 교착 상태,
거시경제 비관론 심화 등 복합적인 긴장 요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보잉 인도 중단을 지시하며
무역 전쟁의 ‘항공 확전’ 가능성까지 나타났습니다.
오늘 하루 5가지 핵심 경제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1. 살짝 가라앉은 FX 변동성
달러-원 환율은 달러 반등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5원 상승한 1,428원 부근에서 마감했지만,
일중 변동 폭은 약 11원으로 최근 2주래 가장 좁은 범위를 보이며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달러지수(BBDXY)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하락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약달러 기조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BBH는 현재의 약세 흐름을 "공포-탐욕 지수 기준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약세 모멘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 EU·미국 무역협상 진전 없어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유지할 방침을 시사하며
EU와 미국 간 무역협상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상호’ 관세율을 10%로 낮췄지만,
자동차·금속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고율 관세는 전면 철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종별 양보는 어렵다는 미국 측 기조 속에,
EU 측 수출 증가가 없을 경우 향후 추가 관세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양측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3. 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지시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 속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게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및 미국산 부품 구매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14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25%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보잉 제품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할 수 있는 구조가 되면서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글로벌 항공기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보잉 주가는 해당 소식에 2.5% 하락했습니다.
4. BofA “30년래 거시경제 전망 최악”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30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수준이라는 이번 조사에서도 시장 내 자산배분에는 그 우려가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평균 4.8%로, 통상적인 극단적 공포 수준인 6%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향후 주식시장 하락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5. 美 재무부, SLR 규제 재논의 시사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차관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와 국채 취급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미 국채는 위험 가중치가 ‘0’인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은행 자본 비율 계산에서는 다른 위험 자산들과 동일하게 반영되어 국채 보유 여력이 제한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채 시장의 유동성 위축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 개선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마무리 요약
글로벌 금융시장은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무역갈등, 규제 리스크, 투자심리 악화 등 복합적인 긴장 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정책 신호와 글로벌 대응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점차 방어적인 태도로 자산 운용을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