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의 격화와 달러 약세 전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달러와 급등한 유로, 관세 대응 강화에 나선 중국, 불안정해진 미국 소비심리와 금리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주요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5분으로 정리하는 글로벌 경제 이슈 다섯 가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1.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달러 약세 베팅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급락한 1,420원대에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60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도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미국 자산 이탈이 가속화되며 옵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5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 약세 포지셔닝이 우세해졌습니다.
자금은 엔화, 스위스프랑,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했고, 유로화는 3년래 최고치로 2거래일간 2009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달러 =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점점 재조정되고 있으며, 미 자산 전체에 대한 회의론이 확대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중국, 대미 관세 최종 125%로 맞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최대 145%까지 인상한 데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는 4월 12일부터 대미 관세를 125%로 인상하며 전면적인 관세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이 수준의 관세로는 미국 제품이 더는 중국 시장에서 팔리기 어렵다”며 미국의 관세정책을 “경제적 협박이자 숫자 놀음”이라 비판했고, 상무부는 “더 이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외부의 호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무역 전쟁에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3. 콜린스 연은 총재, 시장 안정 개입 시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재 시장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필요 시 연준이 유동성 안정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이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확대, 성장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2025년 GDP 성장률이 1%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4. 미국 소비심리, 사상 두 번째 최저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발표돼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1970년대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급등해 198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4%로 오르며 중장기 물가 불안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업률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치솟으며, 고용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크게 악화된 모습입니다.
5. JP모간 CEO “미국채 시장 소동, 연준 개입 가능성”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채 시장이 규제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며, 향후 연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과 함께, 헤지펀드의 청산 가능성, 베이시스 트레이드 위험 노출 등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다이먼은 이와 같은 시장 리스크가 자본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은행 규제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준의 사전 대응보다는 사후 개입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마무리 요약
2025년 4월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 급락, 미중 갈등, 소비심리 위축 등 다양한 악재가 교차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연준의 역할과 글로벌 경기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