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1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감성적인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았지만, 그 분위기를 완성한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다.
극 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흐르는 음악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장면의 여운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글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OST 리스트, 장면별 음악의 감정 효과, 음악 감독의 연출 철학까지 총 정리해 소개한다.
명장면을 기억하게 하는 멜로디 – 주요 OST 리스트
‘폭싹 속았수다’의 OST는 감정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내면을 정교하게 따라간다.
총 8곡의 정식 OST와 삽입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1. IU – '혼잣말'
2. 김필 – ‘바람 같은 너’
3. 선우정아 – ‘오래된 하루’
4. 이무진 – ‘너를 알기 전’
5. 정승환 – ‘그때의 너에게’
장면과 음악의 결합 – 감정 연출의 결정체
‘폭싹 속았수다’ OST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드라마의 감정 구조와 호흡을 함께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음악은 장면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동시에, 인물의 말하지 못한 감정을 대신 표현한다.
OST의 활용은 회차별로 명확한 테마가 있다.
- 1~4화: 어린 시절, 성장통 – 주로 연주곡 위주의 서정적 테마
- 5~8화: 이별, 현실의 벽 – 이무진, 선우정아의 곡 사용
- 9~12화: 감정의 폭발, 재회 – 정승환, 김필의 발라드 삽입
음악감독과 제작진의 철학 – 감성을 조율하다
‘폭싹 속았수다’의 음악감독은 이상훈 감독으로, 과거 ‘나의 아저씨’,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도 감성적인 음악 연출로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 OST 제작 과정에서 “음악은 드라마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기다리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또한 음악 감독은 각 캐릭터별 테마 사운드를 따로 설계해, 같은 멜로디라도 편곡이나 악기의 조합이 다르게 들리도록 연출했다.
예를 들어, 애순과 관식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흐르는 ‘혼잣말’은 스트링이 강조되지만, 애순 혼자 있는 장면에서는 피아노 중심의 미니멀 사운드로 편곡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저 영상과 연기만으로 감정을 완성한 드라마가 아니다.
OST가 인물의 내면을 말 대신 설명했고, 장면의 여운을 더해줬다. 아이유, 김필, 정승환 등 최고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들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드라마를 다시 느끼고 싶다면, ‘폭싹 속았수다’ OST 앨범을 반드시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