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넷플릭스를 강타한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스토리뿐만 아니라 배경으로 등장한 실제 촬영지들 역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감정선과 서사가 펼쳐진 이곳들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의 감성을 완성한 제주 로케이션들을 장면별로 정리해, 드라마 팬과 제주 여행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감정을 따라 걷는 길 – 드라마 속 인상적인 야외 장소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전역을 무대로 삼았지만, 그중에서도 몇몇 장소는 극의 흐름과 감정을 담아내는 핵심 무대로 사용됐다.
그중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은 바로 세화 해변이다.
애순이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장면, 관식과 함께 바닷가를 바라보던 감성적인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또 다른 주요 장소는 성산 일출봉 아래의 조천읍 일대다.
극 중 애순의 고향 마을로 등장한 이곳은 실제로 오래된 돌담과 밭, 제주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대 배경 재현에도 완벽한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우도다. 애순이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떠난 섬 여행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장소로,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 그리고 드넓은 초원이 감성적인 장면들과 어우러졌다.
제주 속 일상 공간 – 골목, 가옥, 학교가 만든 드라마적 현실감
‘폭싹 속았수다’는 단지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만을 담지 않는다.
제주도의 일상적인 장소들, 즉 골목길, 옛 가옥, 폐교된 학교 같은 곳들을 통해 극중 캐릭터들의 삶과 감정을 더욱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구좌읍 월정리 인근의 오래된 돌담마을이다.
애순의 집으로 설정된 촬영지는 실제 전통 제주가옥을 리모델링하여 제작됐으며, 현무암 돌담, 얕은 담장, 낮은 지붕의 집들이 과거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애순이 다니던 초등학교 장면은 제주 서귀포 지역의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촬영됐다.
극 중 애순과 관식이 종종 만나는 동네 분식집이나 서점, 정류장 같은 장소들도 대부분 제주 동부권의 실제 상점이나 공간에서 촬영됐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단지 배경이 아닌 ‘제주라는 삶의 공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감정 몰입을 극대화시켰다.
지금 제주에서 다시 만나는 ‘폭싹 속았수다’ – 성지순례 팁
드라마 종영 이후,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를 찾는 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팬들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드라마 속 장면을 그대로 체험하고 싶은 ‘감성 투어’를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로케이션 지도 앱’ 또는 SNS 해시태그 검색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제주 문화재단 및 관광공사에서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로컬 투어 패키지를 기획 중이며, 일부 촬영지는 안내판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팬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정비되고 있다.
방문 시에는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와 기본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촬영지가 단지 드라마 배경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의 공간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폭싹 속았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제주라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진심을 담아낸 작품이다.
세화 해변, 구좌 돌담마을, 우도, 그리고 골목길 하나하나까지, 이 드라마의 모든 장소는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낸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지금 이 순간, 감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길 위에 ‘폭싹 속았수다’의 흔적을 따라 걸어보자. 당신의 기억에도 깊은 장면 하나가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