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악연》을 다 보고 나면, 머릿속에 오래 남는 장면들이 있죠.
그 중에서도 마지막에 정민이 받게 된 '롤렉스 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었습니다.
📌 시계를 받는 사람이 죽는다?
📌 사채업자가 준 이별 선물?
📌 악인의 상징, 혹은 저주의 물건?
시계를 둘러싼 상징과 이동 경로를 따라가며 이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를 들여다보겠습니다.

1. 시계의 시작 – 박재영의 아버지, 박동식
이야기의 첫 시점에서 시계의 원래 주인은 바로 박동식입니다.
검소하고 죄책감에 짓눌린 인물이 고급 시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건 의문이 들 법하죠.
시계는 단지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 그가 아들에게 남긴 유산 혹은 책임의 상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계는 오히려 악연의 매개체가 되어 흘러가게 되죠.
2. 박재영 → 김범준 → 정민, 시계의 이동 경로
박동식의 시계는 이후 박재영이 훔쳐 차고 다니며 그의 악행과 함께 움직입니다.
그 시계는 다시 박재영의 신분을 훔친 김범준의 손목으로 이동합니다.
화재 속에서도 살아남은 시계는 그의 욕망과 생존 본능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시계는 사채업자에 의해 정민에게 전달됩니다.
“그냥 선물이 아니야.”
“이 시계를 받은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됐지?”

이렇게 이동한 시계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악행의 증표이자
사채업자의 무언의 협박이었을 가능성이 크죠.
3. 왜 정민에게 시계를 줬을까?
정민은 주연에게 따뜻한 연인이었지만,
동시에 장기 밀매에 가담한 조용한 가해자였습니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 하나가 여러 생명을 살린다”는 말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했죠.
그런 그에게 사채업자가 시계를 넘긴 건
이중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협박: “네가 했던 일, 내가 다 알고 있어. 입 다물어.”
- 징표: “이제 너도 이 줄기의 악연 안에 있다는 뜻이야.”
4. ‘시계를 받으면 죽는다’ – 세계관의 암시?
드라마가 말하는 ‘악연’은 단지 인간관계를 넘어서
업보와 죄의 전염을 말합니다.
이 시계를 받은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박재영 → 사망
- 김범준 → 사망
- 정민 → 아직 살아있지만, 미래는 불투명
마치 데스노트처럼,
이 시계를 받은 인물은 결국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이 시계는 악연의 상징이자,
끝없이 이어지는 죄와 책임의 도장이었는지도 모르죠.
5. 결론 – 시계는 결국 ‘악연’을 계승하는 장치다
정민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지만,
시계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악행이 무고하지 않다는 암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계를 통해,
《악연》은 주연의 복수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악연이 시작됐음을 암시하죠.
👀 아직 《악연》 안 본 분들이 있다면?